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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감동시선

박노해-아직과 이미 사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듯

우리 곁에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하루 하루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로

내가 먼저 나은 세상을 살아내는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 되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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