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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감동시선

플라토닌-사랑

사랑한다 말하기엔 너무짧고

좋아한다 말하기엔 너무 오래입니다

전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한다고 말하렵니다


장미를 꺾었더니 가시가 있었습니다

친구를 사귀었더니 이별이 있었습니다

가시 없는 장미와 이별 없는 친구를 사귀렵니다.


당신은 아십니까

사랑할수록 더욱 그리워진다는 것을

그대 생각하는 내 마음 좋아한다 해야 할지

사랑한다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정이라 하긴엔 너무 늙고 깊은 노랑 장미 같고

사랑이라 하긴엔 너무 어리고 순수한 아카시아 같습니다


당신을 영원히 가슴에 묻어두고 싶습니다

백명이 당신을 사랑한다면 그중 한 사람은 저입니다

열명이 당신을 사랑한다면 그중 한사람은 저 입니다

단 한사람이 당신을 사랑한다면 그건 바로 저입니다.

아무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건 제가  이 세상에 존재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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