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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감동시선

안수동-장마


줄창 울고는 싶었지만 참고 

참은 눈물이 한번 울기 시작하니 

도저히 멈춰지지가 않는 거지 

누군가의 기막힌 슬픔은 

몇 날 몇 밤을 줄기차게 내리고 

불어터진 그리움이 제살 삭이는 슬픔에 

이별한 사람들은 잠수교가 된다 

해마다 7월이면 

막혀 있던 둑들이 젖어 

매일 하나씩 터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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