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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감동시선

장성희-장마

빗방울 하나에도 

떨어지는 이유가 있네 

빗방울 하나에도 

잠들지 못하는 이유가 있네 

이렇게 하늘이 우는 날 

떨어져 멍들은 꽃잎에도 

흩어져 내리는 잎새들도 


비와 비 사이 

서러운 곡예일랑 

우산일랑 접어놓고 

온몸으로 잔을 드세 

슬퍼 누운 꽃잎들에게 

하늘이 베풀어주는가 

씻김굿의 

눈물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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