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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대학 내에서도 사회적기업 바람이 분다

 본 기사는 휴먼경제와의 파트너쉽에 의해 발행되었습니다. 원문보기

최근 대학에서도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대학 내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상업시설 입점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사회적기업 유치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 대학 내에 사회적기업이 유치되는 것은 물론 전문적인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과 과정도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기슨관 1층에는 요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가톨릭대에서 무료로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2년 만에 개장에 성공한 ‘커피동물원’이다. 이 매장은 다음 달 20일 개장 예정이다.

‘커피동물원’은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가정과 학교를 떠난 10대 청소년이 직업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커피동물원’은 이미 가톨릭대 내 다른 곳에서 영업 중이다. 현재는 트럭을 개조해 커피전문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언뜻 보면 다른 대학 내 커피전문점과 다르지 않지만, 운영의 목적이 다르다.

성심디딤돌청소년쉼터의 자립훈련매장인 ‘커피동물원’은 단순히 커피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커피동물원’은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가정과 학교를 떠난 10대 청소년이 직업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무엇보다 ‘커피동물원’은 사업주의 부당노동 행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이들 청소년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챙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커피동물원’은 10대 청소년의 대학 진학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가톨릭대 학생들은 멘토를 자청해 청소년들의 학습지도를 맡고 있으며 이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석대학교도 지난 3월 대학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사회적 공동화작업장’을 만들었다. 우석대 내에 있는 이 사회적 기업은 30여 명의 결혼 이주여성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가 한방 두부와 그린 빵. 방탄복. 구명조끼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수익금은 근로자에게 돌아가며 저소득층의 자녀 장학금. 임대보증금 등으로 사용된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정식 교육과정과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경원대학교와 목포대학교는 경영대학원 내에 사회적기업학과를 신설해 사회적기업 전문경영인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강생들에게 사회적기업 경영마인드를 확립시키고 창조적인 사회적기업가 정신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교육 내용도 전문적이다. 경원대 석사학위 과정의 경우 경영학. 경제학을 기본으로 회계학. 재무관리. 마케팅. 통계학. 전략경영론. 인사관리 과목 중 4과목을 선택해 원격강의로 수업을 듣는다.

성균관대학교는 경기도. 삼성전자와 함께 SGS 사회적기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아카데미에서는 3개월 동안 창업·경영교육과정을 진행한다. 20대부터 60대까지 사회적기업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