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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다양해지는 대기업-사회적기업 관계 '다자간 협력, 기업재단 지원, 직접 설립'

 본 기사는 휴먼경제와의 파트너쉽에 의해 발행되었습니다. 원문보기

대기업이나 비영리단체가 주도하는 사회적기업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사회적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정부나 지자체, 비영리단체가 파트너쉽을 형성하여 설립 및 경영이 이루어지는 형태가 많다.

대기업과 연계된 사회적기업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기업-NGO-정부/지자체 다자간 협력모델, 둘째, 기업재단을 통한 사회적기업 설립·운영지원, 셋째, 기업의 직접 설립이다.

첫째는 대기업이 비영리단체와 연계하여 사회적기업 설립과 경영을 지원하는 형태다. 2007년 인증된 사회적기업 중 다솜이재단과 (사)안심생활은 교보생명보험(주)과 현대자동차(주)가 지원하여 비영리단체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차그룹은 (사)안심생활의 성공으로 매년 10억원씩 지원하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사회적기업 지원 역시 장애인이동편의증진의 개념인 Easy의 개념에 맞게 '㈜이지무브'를 설립하여 장애인과 노인들의 이동편의 관련 보조기구를 생산, 판매한다. 향후 3년간 현대차그룹은 이지무브에 총 2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지무브는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수출형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할 예정이며 오는 2012년까지 연간 18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립 첫해부터 약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당초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하였다.

이처럼 대기업이 직접적으로 사회적기업 설립을 지원하고 운영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사회적기업은 대기업의 사회공헌활동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대기업과 연계된 사회적기업의 두 번째 유형은 대기업이 기업재단을 설립하여 사회적기업을 설립하고 지원하는 형태이다. SK그룹은 행복나눔재단(2006년) 및 (재)행복한 학교(2010년)를 설립하여 기업과 정부, 지자체, 비영리단체가 다자간 협력모델을 통해 사회적기업 설립 및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행복도시락은 130억 원의 재정 지원을 기반으로 NGO에 대한 전문적 경영지원, 정부의 제도적 기반조성 및 인건비 지원을 통해 결식이웃지원 및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현재 전국 각 지역에 30개의 센터가 운영 중이며 이 중 22개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되었다.

(재)행복한학교는 지자체 및 지역교육청과 함께 초등학생에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서울 및 부산, 대구지역에 (예비)사회적기업을 설립하여 전체 25개교 8,600명이 방과 후 교육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강사 사무원을 합쳐 260여 명 수준이다.

SK그룹은 2009년 ‘사회적기업 육성안’을 수립했으며 2010년부터 대기업 최초의 SK사회적기업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최근까지 SK는 총 65개의 사회적기업의 설립·운영을 지원하였으며 그 가운데 33개의 사회적기업이 고용노동부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세 번째 유형은 대기업이 자본을 100% 출자하여 영리기업형으로 사회적기업을 설립하는 형태다. 포스코는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회사형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 2008년 포스위드를 시작으로 포스에코하우징(2009), 포스플레이트(2010), 송도SE(2010) 등을 차례로 설립했다.

포스코 사회적기업의 특징은 모두 포스코의 업종인 철강사업과 연계되어 있거나 회사와 공장의 관련 위탁 용역사업으로 되어 있으며 장애인, 새터민, 청년실업자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형 사회적기업이다. 포스코의 이러한 사회적기업의 특징은 업종 연계형으로 되어 있으며 주로 대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지역사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포스코는 연관된 사업을 중심으로 대기업의 측량을 전달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쉽을 형성하고 있어 장기적인 차원에서의 발전이 기대되는 유형이다.

또한, 비영리단체가 프랜차이즈형태로 사회적기업을 설립·운영하는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 YMCA가 운영하는 아가야 사업단은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일자리지원과 함께 보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영유아 및 아동들에게 안전하고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가야는 (주)SK가 19억원, 정부가 14억 6000만원 등 모두 33억 6000만원을 공동 투자해 한국YMCA에 운영을 맡긴 전문보육지원센터로 전국 16개 도시에서 기업연계형 사회적일자리사업을 펼치고 있다. 운영은 지역별로 운영되나 한국YMCA를 중심으로 공동브랜드와 협의구조를 가지고 운영되는 형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