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8장-장미이야기>
어느 날 어린왕자는 이렇게 고백했다.
"꽃들의 말엔 절대로 귀를 기울이면 안 돼요. 바라보고 향기만 맡으면 돼요. 내 꽃은 내 별을 온통 향기로 뒤덮었지만 난 그걸 즐길 줄 몰랐어요. 나를 성가시게 만든 그 가시 이야기를 듣고 그 꽃을 측은하게 여겼어야 했는데...."
그는 또 이렇게도 실토했다.
"그때 나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 꽂의 말을 가지고 판단할게 아니라, 하는 일을 보고 판단했어야 옳았던 거에요. 그 꽃은 나에게 향기를 풍겨주고 내 마음을 밝게 해주었어요. 결코 도망치지 않았어야 하는 건데! 그 서투른 꾀 뒤에 사랑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어야 했어요. 꽂들이란 그렇듯 모순된 존재들인데, 하지만 난 너무 어려서 그 꽃을 사랑할 줄 몰랐던 거죠."
-생 텍쥐페리 <어린왕자>에서
※본 리뷰는 2011년 4월 6일 북 나눔나우(클릭)에 소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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