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주시오." 그가 슬픈 미소를 띠며 말했다.
"나 역시 한때는 멀리 떠나려고 했소.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군요.
...보시오. 사람이 원한 것이 곧 그의 운명이고, 운명은 곧 그 사람이 원한 것이랍니다. 당신은 곰스크로 가는 걸 포기했고 여기 이 작은 마을에 눌러앉아 부인과 아이와 정원이 딸린 조그만 집을 얻었어요. 그것이 당신이 원한 것이지요. 당신이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면, 기차가 이곳에서 정차했던 바로 그때 당신은 내리지도 않았을 것이고 기차를 놓치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 모든 순간마다 당신은 당신의 운명을 선택한 것이지요. 그건 나쁜 삶이 아닙니다. 의미없는 삶이 아니에요. 당신은 아직 그걸 몰라요. 당신은 이것이 당신의 운명이라는 생각에 맞서 들고 일어나죠. 나도 오랫동안 그렇게 반항했어요. 하지만 이제 알지요. 내가 원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깨달은 이후에는 만족하게 되었어요."

곰스크로 가는 기차 (양장) - 10점
프리츠 오르트만 지음, 안병률 옮김, 최규석 그림/북인더갭
추천가족 : 강혜원(바로가기/원글)

  때론 운명이라 여기며, 책임을 외부에 돌립니다. 하지만 매 순간 나는 무엇을 했는가 떠올려보면, 지금의 나는 결국 내가 선택한 결과라는 걸 느끼게 되죠. 선택의 순간,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지금 이순간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