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는 '사유의 정지'라고 부를 만한 일종의 마비 상태에 빠져 있는 것 같아요. 생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각하기를 거부하고 기피하고 혐오하는 것이 사유의 정지입니다. 생각한다는 행위에 모라토리엄을 걸어버리는 거죠. '생각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것부터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을 안 한다고? 무슨소리. 우린 열심히 생각하고 있어, 라고 반박할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생각에도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사회적 사유'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막 살아도 되는가, 우리는 도대체 어떤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가, 좋은 삶이란 어떤 것인가, 아이들을 이렇게 키워도 되는가-개인의 삶과 집단이 삶을 연결해서 성찰하고 잘못된 것들을 찾아내고, 그래서 의미 있고 가치있는 삶의 방식을 생각하는 것이 사회적 사유입니다.
-도정일(책읽는사회문화재단 이사장, 경희대 명예교수) 편
불량 사회와 그 적들 - 김두식 외 지음/알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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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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