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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생각한다는 행위에 모라토리엄을 걸어버린 사회' [불량 사회와 그 적들: 장하준, 도정일, 조국 등]


  지금 우리 사회는 '사유의 정지'라고 부를 만한 일종의 마비 상태에 빠져 있는 것 같아요. 생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각하기를 거부하고 기피하고 혐오하는 것이 사유의 정지입니다. 생각한다는 행위에 모라토리엄을 걸어버리는 거죠. '생각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것부터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각을 안 한다고? 무슨소리. 우린 열심히 생각하고 있어, 라고 반박할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생각에도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사회적 사유'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막 살아도 되는가, 우리는 도대체 어떤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가, 좋은 삶이란 어떤 것인가, 아이들을 이렇게 키워도 되는가-개인의 삶과 집단이 삶을 연결해서 성찰하고 잘못된 것들을 찾아내고, 그래서 의미 있고 가치있는 삶의 방식을 생각하는 것이 사회적 사유입니다.

-도정일(책읽는사회문화재단 이사장, 경희대 명예교수) 편

불량 사회와 그 적들 - 10점
김두식 외 지음/알렙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통해 책을 만나는 북 나눔나우(바로가기)

  북나나에서 아침마다 글을 싣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사유하기'입니다. 우리 '되는데로' 살지 말고, 이런 내용으로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하루를 시작해보자! 이게 북나나가 아침마다 글을 싣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여전히 많은 분들이 그저 눈으로만 읽는데 만족해합니다. 좋은 글을 그저 '소비'하는 것이죠. '사유하기' 정말로 행복한 지적노동인데, 이게 귀찮다고 얘기합니다. 마음 아픈일이지요.

그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