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 Ⅱ/기타

[가족], 존 브래드쇼

  미국의 유명한 심리치료자 존 브래드쇼의 TV시리즈를 보완하여 출간된 책이다. 

  저자는 우선 1차 대전 패전후 독일의 모습과 히틀러의 예를 들며 역기능적인 가족이 얼마나 커다란 비극을 불러 올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저자에 따르면 한 개인 혹은 한 사회가 품는 분노와 증오와 편견과 강박의 원인은 근본적으로 역기능적 가족인 것이다.

  이후, 저자는 우리에게 허용된 사랑, 순종, 두려움, 수치심등의 감정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필요성에 대하여 설명하고, 강박적 가족, 정서적, 신체적, 성적으로 학대받은 사람들, 나쁜 아이, 상호의존증등의 문제를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과 그 문제들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나 개인적으로는 정서적 학대에 대해 다룬 9장의 내용이 많이 공감이 갔다. 잘못된 자존감과 수치심 형성, 버림받음에 대한 내용은 개인적으로도 경험했고, 잘 인식하고 있었지만, 책을 읽음으로서 나의 예전 모습과 지금의 모습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하였다.

  책은 후반부로 가면서 가족내에서 받은 잘못된 교육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기술한다. 나의 수치심을 껴안기, 지지그룹과의 교류, 이전에 미처 슬퍼하지 못했던 숨겨진 감정에 대한 애도, 내면아이 스스로 돌보아 주기 등을 통하여 우리는 회복에 이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존 브래드쇼는 우리의 내면을 바꾸지 않는 이상,우리는 우리 외부를 변화 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가족은,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생명을 유지시켜주고, 정서적 안정을 주며, 우리의 내면이 형성되어지는 아주 중요한 공동체이다. 하지만 우리는 가족을 통해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고 그 똑같은 상처를 타인에게 주는지 모른다.

  우리가 우리의 가족에게, 우리의 내면에 좀 더 관심을 가진다면 이 세상에 그토록 많은 범죄와 중독과 오해와 비극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존 브래드쇼의 의견 중,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극단적인 내용들도 있으나, 나의 내면을 변화시키고, 나의 외부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배웠던 아주 소중한 독서였다.

가족 - 10점
존 브래드쇼 지음, 오제은 옮김/학지사

리뷰어 : 주나나(이지용)
소   개 : CCM&찬송 커뮤커뮤니티 '주 나눔나우' 지기
책취향 : 인문고전, 신앙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