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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전술하기만 하고 창작하지 않으며 옛 것을 믿고 좋아함을 그윽히 나를 노팽에게 비교하여 본다. 자왈 술이부작 신이호고 절비어아노팽 (子曰 述而不作 信而好古 竊比於我老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전술하기만 하고 창작하지 않으며 옛 것을 믿고 좋아함을 그윽히 나를 노팽에게 비교하여 본다.’

노팽(늙은이 또는 북치는 노인)
 
子曰 述而不作 信而好古 竊比於我老彭
자왈 술이부작 신이호고 절비어아노팽

* 지을 술 (述). 몰래 절(竊). 견줄 비(比). 성 팽(彭).

성인의 겸손함의 극치를 보는 듯하다. 시경, 서경을 산삭하고, 주역을 찬술(부연)하고, 춘추를 편수하는 등 수많은 옛 것을 전술 하셨지만 실제로는 창작 이상의 공을 들이셨다. 하지만 스스로 창작한 게 없다고 말씀하신다.

석가모니도 수많은 말씀을 하셨으나, 마지막 말씀은 내가 말한 바가 없다였다. (전부 이전에 있었던 말씀을 전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성현들의 겸손은 공통점이 많다.

요즘 인터넷에서 복사하여 단 몇 일만에 책이라고 만들어, 저자라고 하는 이들이 참으로 많다. 출처도 밝히지 않고 자신의 저작물이라고 하는 것, 분명한 도적질이다.

정광영  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한학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