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왈, ‘만일 주공의 재주와 같은 장점을 갖고 있어도, 교만하고 또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볼 것이 없다.’
자왈 여유주공지재미로도 사교차린이면 기여는 부족관야이니라
(子曰 如有周公之才美로도 使驕且吝이면 其餘는 不足觀也이니라) -논어, 태백 제11장-
* 교만한 교(驕). 또 차(且). 인색할 린(吝). 남을 여(餘). 볼 관(觀)
공자님께서 싫어하는 것이 첫째로 말 많은 것이다. 여기에 교만과 인색한 것도 싫어하셨다.
재주와 좋은 점이 많은 주공(周公)은 공자님이 존경하는 사람이었지만, 만약에 교만하고 인색했다면 만나볼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소위 사회지도층이라는 ‘가진 자’ ‘있는 자’에 대한 도리와 잘못된 행동을 질타하신 것이다.
교만하지 말고 인색하지 말라.
요즘 TV 드라마를 보면 가관이다. 돈만 많으면 유전자가 틀린 족속으로 묘사하는 것 같다. ‘있는 집’ 자식에게 잘 선택되면 팔자가 바뀐다는 식의 전개모습이 참으로 암울하게 보인다.
노블리스 오블리제(Novlesse Oblige.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가 살아나 존경받는 ‘있는 자’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