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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돈이 가치의 전부를 표현하고 의미의 전부를 만드는 시대처럼 보이지만 사실 속내를 들여다보면 지금도 중요한 본질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되지 않고 소중한 의미는 돈으로 생산되지 않습니다. 한 예로, 사회봉사 활동 하는 사람들을 보세요. 그들은 돈을 받지 않고, 돈을 주면 버럭 화를 냅니다. 봉사 활동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라는 직관을 그들은 갖고 있어요.
이런 가치 추구가 사실은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행복은 "내가 행복을 찾아야 하는데" 하고 쫓아다니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에게 선물처럼 찾아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행복을 추구하지 말고 가치를 추구하자, 그러면 행복이란 녀석이 웃으며 따라오지 않겠는가고 말합니다. 자기 존재의 의미, 자기 삶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할 때는 자살을 생각하는 동물이 인간입니다. 무가치와 무의미 상태에서는 그가 전혀 행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63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면 이런저런을 겪게 되지요. 신기하게도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과 돈만 쫓는 사람은 눈빛과 기운이 다릅니다. 전자와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그다지 비싼 음식을 먹지 않아도 즐겁습니다. 반면 후자는 비싼 음식을 대접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딘가 불편하고 식사 후에도 그다지 속이 편치 않습니다. 돈이 전부인 사람은 스스로도 행복하지 않을 뿐더러 그 누구도 행복하게할 수 없다, 이게 진리 아닐까요?
※이번주 테마도서인 '불량사회와 그 적들'은 2월 18일(토)로 예정된 북나눔나우 오프모임의 주제도서입니다.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길 희망하시는 분은 여기에서 참가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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