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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Ⅱ/기타

[미나비리스] '진실게임' [주간경향 963호: 경향신문사편집부]


(잡지)주간경향9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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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주간경향 편집부 (주간경향,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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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는 안철수가 특집으로 나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안철수의 트위터가 특집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비공개라더니 허락도 없이 남의 트위터를 뒤져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모든 신문들이 안철수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탈탈 털어서 글을 올리더라... 오죽 안철수가 공개를 안 하면 이럴까, 기자들이 잔뜩 몸이 달아있는 상태이다. 안철수를 희망으로 걸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이 분은 남의 글에 대한 팔로잉만 열심히 할 뿐 자신의 트위터를 철저히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한다. SNS에서 제일 열려있다는 페이스북도 마찬가지. 인맥관리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을 뿐 오프라인에서 본 기억이 없는 사람을 무턱대고 친구로 받아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어떤 사람의 말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냄비 근성때문에 자신에 대한 이슈가 쉽게 식을거라 생각하고 안철수가 시간도 끌 겸 해서 자기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흐음... 본인이 보기엔 원래부터 안철수가 굉장히 무언가를 잘 숨기는 타입이 아닌가 싶다.

 일단 그 다음에 나온 기사를 보면 '나철수'가 나온다. '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이라는 공식이름을 요약한 것이라 한다. (일단 이름이 엄청 길어서 거부감이 간다...) 자칭 안철수 팬클럽이라고 하는데, 정작 안철수 측은 안철수 재단이 설립되는데 방해가 될까봐 탐탁치 않은 기색인데다가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는 기색이다. 안철수를 등에 업고 권력을 잡는 세력이라면, 참 난처한 일이 발생할 수 있겠구나 싶다. 뭐 자신을 사칭해서 정치계에 좀 나가보려는 사람들과 비리관계 의혹으로부터 도망가기 위해서 폐쇄적으로 나가는 것이라면 이해가 간다.

 

 안철수를 자신의 편에 끌어들이지를 못하자 민주통합당은 문재인을 열심히 밀어주었다.
그 가상한 노력은 성공하여 지금은 문재인이 안철수를 잠시 덮을 정도로 이슈가 되고 있다.

 

 조국을 구하기 위해서든 뭐든 박 전 대통령은 무력과 독재를 남용했다. 핏줄은 속일 수 없다. 내 눈엔 박근혜 역시 터무니없을 정도로 욕망이 많아보인다. 오래 전부터 추구해왔던 보수를 내던지고 '새누리당'으로 당 명칭까지 바꾸는 걸 보면 보통이 아니다. 그녀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은 이 대통령 시대를 이어 또 다른 파국을 맞이하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본인은 문재인도 그렇게 탐탁치는 않다. 분명히 노 전 대통령의 취지를 이은 공약을 내세울 것이라 보는데, 내가 보기엔 노 전 대통령도 그렇게 나라를 잘 이끌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어쨌거나 신자유주의자였고, 자기 주장에 심취해 부하들의 의견을 들을 줄 몰랐던 대통령이다. 그리고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정계로 나오라고 권유할 때에도 한동안 몸을 사렸던 문재인이다. 만약 마땅한 인재가 없어서 자신이 '대신' 나서야 한다는 정도의 결심을 품고 있다면, 그 얄팍한 결심이 과연 얼마나 갈지도 문제이다. 인간은 어쨌든간에 갈대같은 존재이다. 언제 마음이 바뀔지 모른다.

 아무튼 본인은 한동안 안철수와 문재인 모두 의심의 눈으로 지켜보려 한다. 박근혜는 강력한 상대이기 때문에, 지금의 상태로서는 둘 다 힘을 합쳐도 그녀를 이기기엔 무리이다. 12월까지 무언가 강력한 변수가 필요하다. 최소한 둘 중에 한 명은 책임감과 결단성을 좀 더 키워서 창의적인 공약을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 정당은 마음을 비우고 모든 대한민국 시민들을 고려할 때 누가 더 대통령에 적합한가를 고려하여 양보하던가 밀고 나가던가 둘 중 하나를 확실히 택해야 한다. 특히 민주통합당의 경우 새누리당이 이제 한물 간 것 같다고 해서 마음 놓고 있다간 뒤통수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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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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