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주간경향9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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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주간경향 편집부 (주간경향,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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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대학 진학을 아이들과 민주적 토론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 그러나 현실에서 이를 지키는 부모는 극소수다.- p. 47

이번에는 희망버스와 관련된 기사들이 특집으로 나왔다.

 

 글쎄다... 본인은 초등학교 때 집단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철저히 몸과 마음 속으로 깊게 배운 적이 있다. 그래서 본인은 솔직히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면 일단 멀미부터 난다. (간단한 공황장애 테스트를 하니 대부분이 내 증상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적이 있다. 물론 전문가와 상담한 적이 없어서 확실히 모르겠지만.) 초등학교에 다녔을 때의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내가 집회에도 가끔 나가고 심지어 녹색당이란 곳에서까지 활동하는 모습을 본다면... 아마 기겁을 하리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본인은 집단을 거부하는 그런 상태에서, 나 자신만의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모두 다 노동자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심지어 최고 권위에 있는 대통령마저도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러므로 재능노조와 금속노조 등,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모든 운동이 모든 '인간'들의 권리를 위한 운동으로 보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그것은 모든 사람들을 보장하기 위한 운동이 아니다.

 물론 김진숙을 구하기 위한 희망버스, 3월 17~18일동안 진행될 예정인 탈핵을 막기 위한 희망버스는 이야기가 다르다. 사람들은 크레인 위에 혼자 올라가 있는 그녀 개인을 보기 위해, 그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몰려들었다. 사람들은 핵시설을 세울 경우 자신들의 생명과 후손들의 생명이 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몰려들었다. 하지만 노조를 위한 희망버스는 노조라는 '집단'을 위한 운동을 위한 희망버스가 아닌가? 내가 그 집단과 관계가 있거나 그 노조가 있는 회사에 취직을 하려 하지 않는 이상, 어떻게 그 집단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가?

 무엇보다도 내가 속해있는 집단인 녹색당에서는 우리나라의 환경보전과 모든 생명체의 권리 보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만일 자동차 공장 노조의 권리를 보장해준다면, 그 자동차 공장은 노동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다. 공장의 환경이 좋아진다면 어떻게든 간에 우리나라 환경에 유해한 산업이 흥하게 된다.

 본인의 개인적인 의견은 이렇다. 희망버스를 다른 분야로 확장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아니다. 사람들이 반감을 가지기 시작한 이유는 어쩌면, 모두가 노동에 관심이 없고 무지하기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 어쨌던 사람들이 모이면 힘이 생겨난다. 모든 사람들이 아니라 어떤 특수한 집단을 위해서만 그 힘을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희망버스 관계자들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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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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