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다시 만난 너에게 내가 처음 보았던 기억속에 파란 하늘빛 미소 여전한 넌지난시간 세월을 얘기하듯 야윈 모습으로 손을 내밀고나역시 서툰 웃음과 어색한 시간이 흐른뒤나의 맘속에 맘으로 널 그리워 해왔었다 말했지이젠 다시 사랑을 가슴에 묻고 나누어지는 슬픔은 없을거야내안에 있는 소중한 것을 모두다 너에게 주고 싶어 나역시 서툰 웃음과 어색한 시간이 흐른뒤나의 맘속에 맘으로 널 그리워 해왔었다 말했지이젠 다시 사랑을 가슴에 묻고 나누어지는 슬픔은 없을거야내안에 있는 소중한 것을 모두다 너에게 주고 싶어 그리움에 보낸 날들은 너의 절실함을 일깨워주고어떤 어려움에도 견딜수 있는 널 향한 사랑 내게 보여주었어그리움에 보낸 날들은 너의 절실함을 일깨워주고어떤 어려움에도 견딜수 있는 널 향한 사랑 내게 보여주었어 더보기 천양희-물에게 길을 묻다3(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누가 말했었지요그래서 나는 사람으로 살기로 했지요날마다 살기위해 일만 하고 살았지요일만 하고 사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요일터는 오래 바람 잘 날 없고인파는 술렁이며 소용돌이쳤지요누가 목소리를 높이기라도 하면소리는 나에게까지 울렸지요일자리 바뀌고 삶은 또 솟구쳤지요그때 나는 지하 속 노숙자들을 생각했지요실직자들을 떠올리기도 했지요그러다 문득 길가의 취객들을 힐끗 보았지요어둠 속에 웅크리고 추위에 떨고 있었지요누구의 생도 똑같지는 않았지요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건 사람같이 사는 것이었지요그때서야 어려운 것이 즐거울 수도 있다는걸 겨우 알았지요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사람같이 산다는 것과 달랐지요사람으로 살수록 삶은 더 붐볐지요오늘도 나는 사람 속에서 아우성치지요.. 더보기 천양희-물에게 길을 묻다2(참는다는 것) 세상의 행동 중에 참는 게 제일이라 누가 말했었지요그래서 나는 무슨 일이든 참기로 했지요날마다 참으면서 일만 하고 살았지요참고 사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요살 길은 갈수록 구불텅 거리고살림은 출렁대며 흔들렸지요누가 고해(苦海)속에 뛰어들기라도 하면파문은 나에게까지 번졌지요그때 나는 절벽에 매달려 사는 가마우지 새들을 생각했지요둥지없는 무소새를 떠올리기도 했지요그러다가 문득 길가의 무명초들을 힐끗 보았지요발밑에 밟히고 바람에 떨고 있었지요누구의 생도 이 같지는 않았지요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참으면서 사는 일이었지요그때서야 힘든 것이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겨우 알았지요힘들게 산다는 것은 힘쓰고 산다는 것과 달랐지요참고 살수록 삶은 더 굽이쳤지요오늘도 나는 인파 속에서 자맥질하지요힘껏 살고 싶어 힘내고 싶어 더보기 이전 1 ··· 186 187 188 189 190 191 192 ··· 4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