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닭이든 거위든 무슨 상관인가"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아잔 브라흐마 저]
"그것이 닭이든 거위든 무슨 상관인가" 어느 기분 좋은 여름날, 갓 결혼한 부부가 저녁을 먹고 숲으로 산책을 나갔다. 둘이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멀리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꽥, 꽥!" 아내가 말했다. " 저 소릴 들어봐, 닭이 틀림없어." 남편이 말했다. "아니야, 저건 거위야." 아내가 말했다. "아니야, 닭이 분명해." 남편이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말도 안돼. 닭은 '꼬꼬댁 꼬꼬!'하고 울지만, 거위는 '꽥, 꽥!'하고 울거든. 저건 거위라고.' 또 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꽥, 꽥!" 남편이 말했다. "거봐, 거위잖아!" 아내가 한 발로 땅을 구르며 주장했다. "아니야, 저건 닭이야. 내가 장담할 수 있어." 남편이 화가 나서 말했다. "잘 들어. 여보! 저건 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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