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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한국공포문학단편선에 인지도를 단숨에 띄운 소설이다. 또한 우리나라 공포문학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뒤집어놓은 소설이기도 하다. 평판도 매우 괜찮은 소설이며, 우리 학교 도서관까지 합쳐서 이 책을 읽으려고 경쟁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소 호러계에서는 엄청난 명성을 얻고 있는 책이다. 참고로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는 분실신고까지 뜬 적이 있다. (소장하려고 보관해뒀거나 팔아치웠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대체 어떤 책인가 싶어서 친구의 도움으로 인천대학교 도서관에서 얻어 읽어보았다.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이 아동들의 순수성이 한없이 잔혹해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본인의 눈으로 보기엔 좀 다른 느낌이었다. 전반적으로 '아동을 포함한' 소시민들이 공포라는 감정에 어떻게 적응해가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나의 식인 룸메이트>가 가장 재미있었다. 원초적인 공포에 직면했을 때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혹은 얼마나 적응해가는지를 보여준다. B급영화로 제작되어 나오기에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뭐 우리나라의 영화제작수준으로 봐서는 기대를 접어야 하겠지만(...)
위의 좋은 글귀는 단편선 중에서도 <얼음폭풍>에서 따온 글이다. 물론 이 책에 실린 작가분들 모두 훌륭한 글을 쓰셨지만, 소설의 마무리에 있어서는 이 분이 가장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반전은 없었지만 매우 깔끔했다고 해야 할까. 황희라는 분은 주로 미국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겪는 차별에 대한 소설을 많이 쓰는 편이다. 공포소설같지 않으면서도 읽는 사람을 문득 소름끼치게 한다. 공포문학단편선이 계속 쓰여짐으로 인해 한국의 공포소설이 좀 더 많은 발달을 이루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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