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치하면 공손하지 못하고, 검약하면 고루(固陋)하게 된다. 공손치 못한 것 보다 고루한 편이 낫다.’
자왈 사즉불손 검즉고 여기불손야 영고니라
(子曰 奢則不孫 儉則固 與其不孫也 寧固)
* 사치할 사(奢). 공손할 손(孫). 검소할 검(儉). 굳을 고(固). 차라리 녕(寧)
특히 졸부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부자가 된 자들이 사치가 심하다. 왜 그런가? 제대로 돈을 쓸 줄 모르기 때문이다. 외형적인 표시로 내부적인 부족을 감추려고 하기에 그렇다.
자수성가한 사람은 대부분 검소하다. 하지만 검소가 도를 넘으면 자신과 주변 모두에게 인색하다. 결국 쓰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남은 재산은 자식들이 대부분 탕진하고 만다.
세상은 돌고 돌아야 하는 것이다. 특히 경제적인 면은 선순환이 되어야 한다. 공자님은 사치는 경멸했고 구두쇠도 좋아하지 않았다. 공손과 경제의 순환을 강조하신 것이다.
사치한 것이나 고루한 것 모두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사치(불공손)의 해로움이 더 크다.
고루(固陋) -> 낡은 관념이나 습관에 젖어 고집이 세고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지 아니하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