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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죽지 않았습니다."[어머니는 죽지 않는다:최인호 저] “어머니, 당신은 죽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어머니의 이름으로 내 가슴에 영원히 살아있고 이 지상에 영원히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제일 먼저 배운 말 한마디가 ‘엄마’였고, 제일 먼저 배운 노래가 어머니의 자장가였듯 어머니가 가르친 말, 노래들은 내 가슴에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아래는 책내용 중 최인호작가의 돌아가신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입니다. 엄마, 하늘나라에도 꽃들이 만발한가요. 그건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그곳에서도 엄마는 우리 자식들 걱정을 하고 계실 거란 거예요. 엄마는 우리 투정은 무엇이건 들어주는 신문고였고, 필요한 모든 것을 다 들어주는 해결사였고, 힘 빠지면 기운 내게 해주는 알부민 주사였고, 종교였는데 이젠 투정부릴 곳도, 아프다고 주사 맞을 데.. 더보기
어린왕자 21장-여우와의 만남Ⅱ 여우는 어린 왕자를 한참 쳐다보더니 말했다. "제발...나를 길들여줘, 부탁이야!" "그대, 나도 그러고 싶어. 그렇지만 나는 시간이 별로 없어. 친구들을 찾아야 하거든." "사람들은 이제 뭔가를 알 시간조차 없어지고 말았어. 사람들은 다 만들어놓은 물건들을 가게에서 사거든. 그렇지만 친구를 파는 장사꾼은 없으니까. 사람들은 이제 친구가 없게 되었단다. 친구가 갖고 싶다면 나를 길들여줘!" "그럼 어떻게 해야 되니?" "아주 참을성이 많아야 해. 처음에는 내게서 좀 떨어져 그렇게 풀위에 앉아 있어. 내가 곁눈으로 너를 볼 테니 너는 아무 말도 하지마. 말이란 오해의 근원이니까. 넌 매일 조금씩 가까이 다가앉게 될꺼야." [그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길들이기...관계맺기...당신이 생각하는 .. 더보기
어린왕자 5장-바오밥나무 이야기 어린 왕자가 사는 별에는 다른 모든 별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풀과 나쁜 풀이 있었다. 따라서 좋은 풀들의 좋은 씨들과 나쁜 풀들의 나쁜 씨들이 있었다. 그러나 씨앗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것들은 땅 속 깊이 숨어 잠들어 있다가 그중 하나가 갑작스레 잠에서 깨어나고 싶어진다. 그러면 그것은 기지개를 켜고, 태양을 향해 처음엔 머뭇거리면서 그 아름답고 연약한 새싹을 내민다. 그것이 무우나 장미의 싹이면 그대로 내버려 두어도 되지만, 나쁜 풀일 때엔 곧 뽑아 버려야 한다. 어린 왕자의 별에도 무서운 씨가 있었으니...바로 바오밥나무의 씨앗이었다. 그 별은 바오밥나무 씨앗투성이였다. 그런데 바오밥나무는 자칫 늦게 손을 쓰면 영영 없애 버릴 수가 없게 된다. 그놈들은 별 전체를 차지하고 뿌리로 구멍을 파놓는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