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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 그는 좋은 사람이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 신발 뒷굽이 닳아 있는 걸 보면그는 새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거리를 걸을 때면 나무의 우듬지를 살피는 걸 보면그는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슬픔을 아는 사람이다 가끔 생의 남루를 바라보는 걸 보면그는 밤을 견디는 법을 아는 사람이다 샤갈의 밤하늘을 염소를 안고 날아다니는 걸 보면그는 이따금 적막을 들키는 사람이다 눈도 가난하게 내린 겨울 그가 걸어간 긴 발자국을 보면그는 자주 참회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거절한 모든 것들에 대해 아파하는 걸 보면그는 나귀를 닮은 사람이다 자신의 고독 정도는 자신이 이겨내는 걸 보면그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많은 흉터들에도 불구하고 마음 깊숙이 가시를 가지고 있지 않은 걸 보면그는 홀로 돌밭에 씨앗을 뿌린 적이 있는 사람이다 오월의 바람을 편애하고 외로울 때는 사.. 더보기
[책읽는지하철 북큐레이터] 2차 모임 - 2015년 4월 3일 // 홍대,합정 평일 신간독서모임 매주 금요일 낮에 열리는 신간책모임 ‘책읽는지하철 북큐레이터’ 모임 2주차를 맞았습니다. 이번주에는 가은, 영재 두분 추가로 합류하셔서 10명이 함께 했습니다.^^ 20~30대 선남선녀 10명이 모이니 사진만 봐도 훈훈하네요^^이번주에도 이렇게 새로 나온 신간들을 미리 준비해놨습니다.^^ 책에 이쁘게 책읽는지하철의 마스코트 책벌레 부기(booky) 스티커도 붙여놨습니다^^아래는 모임 모습들입니다. 사진 보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아래는 각자 책 읽고 있는 모습도 담아봤습니다^^ 설정 아닙니다.^^ 소리 안나게 몰래…ㅋㅋㅋ 사진이 다 추억이더라고요^^ 사진 질은 떨어지지만 자유롭게 나온 모습들이 그 어느때 사진들보다 기분 좋네요^^ 한번 스윽 봐주세요. 책 읽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어때요? 다.. 더보기
[책읽는지하철 북큐레이터] 1차 모임 - 2015년 3월 27일 // 홍대,합정 평일 신간독서모임 제가 몸담고 있는 ‘책읽는지하철’에는 많은 출판사에서 신간서적을 보내주세요. 항상 혼자 보기 죄송했었는데요. 따로 모임을 하자니 주말에는 이미 책읽는지하철의 지하철 책읽기 플래시몹부터, 청춘독서모임, 사진스터디까지 이미 스케쥴이 꽉차서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관심있는 책만 가끔 한두권씩 보고, 나머지는 행사 때 선물로 드리기 일쑤 였습니다. 그러다가 혹시, "평일 낮시간이라도 몇명정도는 모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가볍게 글을 적어서 공지를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며칠만에 6분이나 신청하고 와주셨네요.(늦게 신청하셔서 못 오신 분들이 있어서 다음주에는 좀 더 늘어날 듯 합니다.^^) 20~30대로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특이한(?) 직장인부터, 프리랜서, 작가, 취업준.. 더보기